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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와 사도들의 삶
자신이 존중 받고 인정 받으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사도들의 이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고린도 교회 안에 있었습니다. 남을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아닌 듯 하면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지요. 마치 지혜로운 자처럼 성품이 뛰어난 사람처럼.. 자신을 감추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이런 사람들에게 왕이 된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정작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은 어리석고 약하며 비천한 사람처럼 취급되며 수많은 핍박과 온갖 모욕을 당하며 마치 하나님께로부터 죽이기로 작정한 자가 된 것처럼 산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알리기 위한 삶과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사는 삶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디모데
디모데는 아직 어리고 약하게만 보이지만 사도 바울에게는 가장 신뢰할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교회들에 바울이 갈 수 없을 때 늘 믿고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디모데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도들을 보내신 것처럼 바울은 디모데를 파송하여 교회의 문제들을 수습하고는 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를 드러내는 것에 마음이 가 있고, 지혜로운 사람은 주를 드러내고 성도들을 하나로 묶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유한한 자기를 드러내는 것보다 영원한 주의 나라를 위해 사는 이들이 정말 지혜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사역자에 대한 판단
고린도 교회는 지역적 특성이 다양한 곳으로부터 유입된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교회 역시 그런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공동체였고, 그 사람들 중에는 여러 사역자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오늘날처럼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다보니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모든 것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사역자들 역시 일관성 있는 기준을 갖추기 쉽지 않은 환경이기도 했지요. 따지고 보면 오늘날의 교회도 사도바울의 가르침에 깊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도바울의 어떤 책은 책 중의 책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의 책은 지푸라기 복음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떤 것은 중하고 어떤 것은 가볍게 처리하는 습관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더구나 복음의 기반이 온전히 세워지기 전 다양한 곳에서 모인 성도들의 다툼과 분쟁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도 누가 옳고 그름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그들이 가진 복음의 실체에 대하여 존중하며, 자신을 낮추고 서로를 사랑의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록합니다. 특히 사역자들에 대하여는 나와 다른 의견을 전파하였다고 틀렸다는 말을 하지 말고, 심는 이와 물주는 이의 역할로 보기를 바라며, 그들에게 구할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충성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조금 아는 것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비난하는 것은 늘 공동체의 위기를 초래합니다.
사도와 성도들의 시각차이
성도들은 위대한 어떤 사역자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신이 진정한 복음의 소유자라고 으쓱거리며 모두로부터 인정과 존중 받기를 기대하지만, 이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들은 그들의 기대나 자랑스러움과는 너무도 다른 처참한 환경에서 자신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치 하나님께로부터 죽이기로 작정된 사람들과 같은 환경이라는 것은 성도들의 자랑이나 환경과 다른 세계의 이야기로 들려졌을 것입니다.
사역자와 성도는 자신들이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존중 받으며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복음을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드릴 수 있는 존재로 태어난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대접 받고 존중받는 일이 자신의 성공적 사역이며 삶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나 이는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볼 필요를 느끼게 합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 어린 아이 같다고 힐난하기 전에 우리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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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자
신앙 공동체인 교회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학식이 높거나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환경이 부유하거나 가난한 자가 있을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도 있고 병약한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초기 교회의 신분제 사회에서 부담스러운 것은 한 공동체 안에 노예와 그의 주인이 신앙안에서 형제가 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교회는 이런 문제를 지혜롭게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바울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자는 스스로를 속이는 자라고 말합니다. 목회자이거나 직분자, 혹은 직분이 없는 성도들일지라도 누가 더 지혜롭고 어리석다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 신앙은 좀더 아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아직 앎이 부족한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좀더 알기 때문에 앎이 부족한 사람을 평가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더 많이 섬기고 사랑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앙공동체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지혜를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어리석은 자가 되어 섬길 때 그 지혜의 빛이 발하는 것입니다.
성도의 자랑
개척교회의 목회자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교회라 불리는 한 교회에서 훈련을 받은 성도가 출석을 하다가 목회자에게 자신이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소개하며 성도들을 모아주면 자신이 그들을 훈련시켜 주겠다고 하더랍니다. 이런 제안에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이 아니라 매우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제대로 훈련시키지 못하는 목회자라는 평가를 받은 느낌이었다는 것이지요. 성도의 자랑이 자신이 어디교회 출신인지, 어느 훈련을 수료한 사람인지가 될 때 그는 이미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섬김과 봉사에도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많이 아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섬김과 봉사의 의무가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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