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구문
신학생을 비롯해 일반인도 성경의 원어에 접근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흔하게 사용하는 언어도 아닌데다 심지어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사어死語라는 것도 문제다.
열심히 공부해봐야 사용할 곳도 없고 써먹을 수 있는 언어도 아니니 아무래도 접근하기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알지도 못하는 단어의 변형을 기억하기 위해 외우고 따져보아야 할 것도 많다.
하지만..
요즘이 어떤 시대인가..
외우지 못하면 보고 이해할 수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
우리가 한글의 방식으로 옮기며 성경을 만들 때도
우리 가운데 헬라어에 정통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아이러니..
그래서 대충.. 영어의 문법을 참조하고
몇 가지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특징적 요소들을 참조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성경이 **성경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것이 구문을 이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고
성경을 바르게 보도록 역할을 했던 것은 분명하다.
구문을 알고 성경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고 놀라울 정도이지만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는 이들이 쉽게 느끼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의 구문성경이 던져 준 희망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문을 넘어 선 연구
하지만 구문만 안다고 해서 본문의 의지를
정확히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문장을 구성하는 것은 구문이라는 방식을 활용하지만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은
이런 구문의 연결방식을 활용하는
문맥과 언어의 구조적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문과 또 다른 영역이 된다.
따라서 전문적인 연구자가 될 것이 아니라면
한글로 작성된 구문성경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겠지만
좀더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구문의 방식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이것들이 연결되는 문장의 전개방식인 문학적 장르에 대한 이해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학습자들에게 복잡해지는 면이 있어서
이렇게 말하게 된다.
"우선은 단순히 구문의 원리만 이해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사역자들은 어쩔 수 없이 혹은 자발적으로 원어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활용하기도 하지만
사실 사역의 현장에서 원어를 볼 일도 많지 않아
구입은 했어도 실상 사용하지 않는 사역자들이 많다.
가격이 비싸기는 또 왜 그리 비싼지..
하지만
감사하게도 자신만 부지런하다면
시중엔 성경의 원어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주어진다.
예전엔 영어로 된 프로그램들이 주종을 이루었지만
최근엔 한글로 문법과 단어설명이 된 프로그램도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성경을 살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충분히 있다. 당시의 언어로 기록된 성경을 읽는다는
단순한 이유가 아니라 그 시대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성경을 기록한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읽고 깨닫는데 매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문제다.
전문적으로 원어를 공부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단지 단어의 뜻풀이 정도에 익숙한 사람들은
힘들여서 구문을 확인하려 하지 않는데다
구문을 공부해보지 않았으니 저자의 생각이나
언어의 특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경험해보지 않은 지도자들이 성경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실제로 문제가 없었을까? 정말 그들이 생각하는 잘 해온 것이 맞는 말일까?
우리나라의 교회와 신학의 현주소를 알고나면
우린 쉽게 그런말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사이비를 양산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꾀임에 넘어갔던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그렇게 망가져 가야 문제가 있다고 말할 것인가..
우리의 믿음이 정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펼치기에 충분한가..
성경을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이것이 가능하다는 말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성경의 구문은 잘난척 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의지와 올바른 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다.
제멋대로 해석하고 제멋대로 풀어내는 사이비를 예방하는 중요한 원칙이다.
오늘도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의지를 확인해 간다.
거기엔 구문과 문맥이 작용하고 성령 하나님과의 영적 소통이 함께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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