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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 비몽사몽인 줄 알았는데..

    • gtbc (gtbckim)
    • 2020-12-03
    • hit1311

    너무나 선명한 기억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손가락에 박힌 작은 가시 하나를 빼는데 아팠습니다. 눈물이 찔끔 날정도로 따끔거리는 것을 참으며 가시를 빼 버렸지요. 그런데 가시를 빼낸 그 자리에 더 큰 가시가 박혀 보여서 다시 빼버렸습니다. 작은 가시를 뺄 때보다 조금 덜 아팠습니다. 무슨 일이지? 생각하며 다시 보니 이번엔 좀더 크고 긴 나무 조가리가 박혀 있더군요. 또 빼내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손가락 하나가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톱밥으로 뭉쳐진 것처럼 부서지는데 한 순간에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다섯 손가락 중에 네 손가락은 남았는데 ring finger만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에베소서 한 부분 강의 녹화를 마치고 난 뒤 본.. 꿈이라기엔 너무나 선명한 환상이.. 두려움을 갖게 하더군요.
    죄의 작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한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데 그 손가락이 하필 약지.. 약속을 상징하는.. ㅠ

    하루하루의 삶에서 시간을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할 이유..
    그리고 작은 유혹에도 기웃거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환상이나 꿈 같은 것 별로 없는 사람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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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제] 개척 준비를 하신다는 목사님..

    • gtbc (gtbckim)
    • 2020-12-01
    • hit1467

    같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까요?

    중대형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시던 분들이 개척을 준비할 때 어떻게 준비하시는지를 듣게 될 때가 많았습니다. 처음엔 '아.. 그렇게 준비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거듭되는 개척 목사님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렇게 한결 같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개척계획에 대한 목사님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매우 무모해 보이기까지 할 정도지만 '믿음으로'라는 말에 침묵할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으로 하시겠다는데 누가 말리거나 이견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한결 같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알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어떤 도움도 드릴 수 없는 입장에서는 그저 훌륭한 목회자가 되시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예전에 동기생들이 모인 목회자와 강도사 그룹을 만나 강의를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두 명은 부교역자로 사역하고 있었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개척을 한 분들이었습니다. 한 분은 유학을 준비중이라고 하셨으니까 지금쯤이면 유학 마치고 돌아와서 어딘가에서 사역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여러 곳에서 들은 이야기들이지만 그곳에서도 들었던 절박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는 대개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개척을 하고 2년이 지나도록 새신자가 한 사람도 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간혹 어떤 교회는 방문객은 있었지만 그들이 몇 번 나오다가 머물지 않았다는 것이고 한 사람도 소중한 때에 출석하던 사람마저 출석을 중단하거나 이사하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들 하더군요. 왜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헌금이나 후원도 많지 않으니 개척하는 기간동안 보증금을 상당수 까먹게 되었고 이제 주인으로부터 받는 압박이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사모님과 함께 젊은 두 분이 새벽마다 얼마나 아프게 기도했겠습니까? 얼마나 비통한 심정이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는 늘지 않고 빚은 점점 쌓여만 가는데 그나마 보증금 다 까먹고 나면 이제 어떻게 해야될 것인지 그저 망연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마땅히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도를 안해보았겠습니까? 두 분이 발이 닳도록 다니며 전도지도 나누어 드리고 없는 살림에 물휴지나 이쑤시개가 담긴 전도지를 준비하느라 고생도 꽤나 했지만 그런 것이 결과를 만들어 낼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이런 선물로 다음 번에는 저런 선물로.. 빈약한 주머니 점점 더 거덜나게 된 것이죠.

    함께 공부를 하러 오셨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심경이 더욱 복잡해지는 것은 그 말씀들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식으로 끝나야 할 것인지 신뢰되지 않는 말씀이지만 그렇게 가르치고 전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 혼란속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지요. 백 번 이해하고도 남는 이야기들이었고 그런 처절한 환경속에서 공부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니 강의료는 접었고,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했었지만 그 어려운 와중에도 서로 십시일반 모아 교통비라도 하라고 주더군요. 받아오기가 참 민망한 돈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개척을 서둘렀을까요?

    사전 준비도 없이 개척만 하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불러 모아주실 것이라 여겼겠지만 흐르는 시간동안 두 부부만 드리는 예배가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한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사모님께서 학교의 교사라고 하시고 현재 부목으로 섬기는 교회에서 독립하여 나올 때가 되었으니 약간의 지원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여건이지만 개척에 대한 생각은 두려움과 기대감 두 가지 모두 교차하지만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 강해 보였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되지 않을까.. 그래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미 정설처럼 알려진 이야기

    벌써 오래전부터 성도들은 개척교회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이 없다는 것도 그렇지만 일거수 일투족이 그대로 드러나고 헌금을 드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몇 명 되지도 않는데 얼마를 드려야 할 것인지도 그렇고 드리는 헌금이 그대로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부담스럽지요. 거기다 인원도 없는데 한 번 발 들여놓았다가 빠져 나오는 것도 심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개척교회.. 어쩌죠? 하지 말아야 할까요?

    대책없이 시작하는 것이라면 저는 우선 말리고 봅니다. 우선 개척하고 나면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진 분이 계시면 절대로 "어떻게 되는 법 없다"고 알려드립니다. 몇 달간은 잘 버틸 수 있을지라도 시간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알려드립니다. 개척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단지 내가 준비된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달려드는 순간 그나마 가진 자부심이나 신앙적 기반조차 오래 버티기 힘들어 집니다. 교회는 건물로부터 시작하면 대부분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입니다. 다행히 어떤 교회가 선교비를 지원한다고 해도 그것은 마치 인공호흡기와 같은 역할만 할 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떼는 순간 끝장이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시작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출발하기 전 자신을 준비하며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건물이 없어도 모이는 인원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있어야 합니다. 목회를 한다면 어떤 목회를 할 것인지 방향과 방법도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나야 합니다. 비록 건물이 없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만나는 한 사람과 자신의 목회 계획을 알리고 동참할 수 있는지 타진하고 온라인으로라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나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가도록 기다릴 수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온라인을 통해서 만나도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자신이 준비되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섣불리 출발하지 말아야 합니다.

    개척하는 때가 대부분 젊은 때여서 무모한 도전을 시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문닫는 교회도 정말 많습니다. 문닫은 교회 목회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목회의 본질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목회는 건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위험합니다. 건물이 없어도 목회의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섬김의 방법도 매우 다양합니다. 자신이 건강하다면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제법 많습니다. 물론 지금은 비대면의 때이니 조금 다를 수 있겠군요. 병들고 가난한 자들을 찾아가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할 수 있으면 번듯한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로또 당첨 기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작은 기적들을 경험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가난하고 상처입은 이들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함께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한 두 사람 생기기 시작하면서 작은 기적이 큰 기적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조급한 마음만 버린다면 이런 사소한 만남들과 위로에서 스스로 큰 위로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대상이 누구이든 자신이 지속적으로 만나서 무엇인가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기도라든지, 위로라든지, 상담이라든지, 아니면 점심 한끼라도 사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몇 번은 사드리지만 나중엔 서로 주고 받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통과 신뢰를 쌓아가는 것입니다. 특히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은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이건.. 목회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목회는 많은 사람을 모아놓고 공식예배를 드려야만 정상적인 목회가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의 착각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목회는 죽을 때까지 해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시간날 때 사무실 밖을 돌아다니다 보니 뜻밖에 기도와 대화가 필요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듣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시면 됩니다.

    목회는 듣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소리를 듣고 마음을 듣고 필요를 듣는 연습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필요를 알 수 있게 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목회는 섬김입니다. 들어주는 섬김, 위로하는 섬김, 함께 있어주는 섬김 그런거 말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많은 분들이 듣기보다는 말을 먼저하려 합니다. 통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것은 먼저 그의 입에서 쏟아지는 하소연부터 얻어야 합니다.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때론 말도 안되는 하소연이나 푸념들도 있습니다. 본인도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끝까지 귀 기울여 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건물을 얻을 돈이 있다면 사람에게 쓰세요.

    건물을 얻어도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길바닥에 버리는 돈과 다를 바 없습니다. 차라리 한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쓰는 겁니다. 그렇게 이 사람 저사람을 만나다 보면 보이는 것이 생깁니다. 목회는 거기로부터 출발하게 될 겁니다. 한꺼번에 누군가를 위해 쏟으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배우는 시간까지 계속 투자라는 생각으로 만날 때마다 밥을 사세요. 차도 사세요. 그리고 마음도 얻으세요.

    제가 만난 한 분은 대뜸 교회욕부터 시작하더군요. 저도 듣다보니 교회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괘씸하고 고약한 교회는 없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같으면 이런 교회를 세울 것 같다고 말해보세요. 말도 안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해보세요. 밥도 사주면서 말입니다. ^^

    건물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좋은지는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목회는 지금까지의 그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을겁니다.

    곰같은 험악한 사람도 귀를 기울여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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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bc (gtbckim)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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