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극단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 바이러스 covid 19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전염력으로 인해 온 세계가 공포에 질려있고
오늘자 보도를 보더라도 유럽의 사망자 숫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나라는 조금 진정세로 돌아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집단 발병의 소식도 그치지 않습니다.
강력한 전염력 때문에 언제 어디서 또 다시 폭발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고 서로가 조심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런 와중에 이웃나라 일본은 적극적인 검사를 실시하지 않으면서
자기는 확진자 수가 많지 않으니 안전하다며
지금까지 큰 돈을 들여 준비해 온 올림픽 강행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일 올림픽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2차 바이러스 대폭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림픽 강행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으로서는
올림픽 연기나 취소로 말미암아 발생할
천문학적 숫자의 적자를 감당해 낼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당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권의 유지를 위한 마지막 보루가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을
그들 자신이 모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미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정상적인 올림픽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일본 아베의 위기나 올림픽이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나 집회 자중을 무시하는
우리나라의 일부 교회들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예배를 계속 강행하지 않으면
세상과 악에게 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교회들이
국민과 성도들의 안전은 생각지도 않은 채
예배를 향한 자신들의 고집이 곧
하나님의 의지며 굳건한 신앙이라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 앞에서 어떤 설득도 통하지 않는 것은
굴절되고 왜곡된
교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건물이 곧 교회요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신앙의 강력한 보루요 수단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정작 전도의 대상이어야 할 국민이나
자신이 지켜야 할 성도들의 안전과 상관없이
지금까지 예배하던 지정된 건물에 모여 예배를 드려야만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고 믿는
이런 어리석고 미련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행동들이
세상을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합니다.
최근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은 극도에 달하여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 근처에 사는 이들은
마치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성도들이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사악한 자들처럼 보여질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시선의 그들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이 팬더믹의 두려움에 지친 그들을 지키고
마음의 평안을 찾아주어야 할 것이
믿는 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며 역할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 것입니다.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아베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성령강림 이후 강력한 부흥이 일어나기 시작한 예루살렘 교회는
가난한 자와 과부들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그들을 돕기에 힘썼습니다.
세상으로부터 칭찬과 부러움을 살만한 공동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교회로 하여금
더욱 폭발적 부흥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곧 전도의 목적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해
세상 사람들의 생각은 안중에 없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어도 매우 잘못된 사고에 기인합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하시는 것을 비난하는 자들에게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끌어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마 12:11-12)
"또 이르시되 안식이리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막 2:27
예배를 폐하는 것도 아니요
다른 방법으로 예배를 진행할 수 있고
이런 기회가 가정에서 드려지는
성도의 훈련과 예배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이루어 놓은 안정기를 빌미로
또 다시 자신들의 주장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려 한다는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 앞에서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신들의 믿음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여기는 이 어리석음을 깨우기에는
이미 교회들의 가진 건물에 모여 드리는 예배에 관한
굴절된 지식이 지나치게 깊게 뿌리 내리고 말았습니다.
도리어 이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관련자들 앞에 부끄럽고
주를 알지 못하는 국민들 앞에 부끄러움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신천지가 어쩌고 사이비가 어쩌고 하기 전에
우리 자신은 하나님 앞에 제대로 마주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그런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참여하는
온라인 예배나 주일 가정예배를 성토하며
이 기회에 자신들의 의를 주장하고 싶은 이들의
그 부끄러운 자존감을 무어라 나무랄 의지도 없어집니다.
이제.. 정말
더 이상 교회가 추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단순히 저만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주일에.. 우린 가족들과 함께 정말 진지하게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것입니다.
부끄러운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이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불편함이 되고 피해가 된다면
때론 내 자신을 내려 놓을 수 있는 마음의 배려도 필요합니다.
예배를 한 두 번 함께 드리지 않았다고
신앙을 포기한 것이라 믿는 극단의 생각은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기쁘게 여기지 않으실 것입니다.
지혜없고 냄새나는 썩은 예물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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