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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배우면 좋을까?
오늘 우연치 않게 한 영상을 보니 신*지를 추적한 피*수첩이었습니다. 참 어마어마한 무리들이 모여 전체주의적 행사로 세를 과시하기도 하고 교주를 칭송하는 다양한 행사를 보여줍니다. 95이나 된 교주의 어눌한 발음과 어줍잖은 행동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도무지 이성적인 사고와 행동이라고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탁월했다고 믿을 것입니다. 그들은 성경을 잘 배우고 있다고 믿고 있을 것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딸을 사이비에 빼앗긴 채, 그 자식의 자녀를 돌보아야 하는 한 엄마이자 할머니의 통곡을 보며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자신에게 전화를 걸지말라며 협박하는 딸의 눈치를 보며 말을 조심하는 엄마의 가슴을 조이는 모습이 정말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빠지면 사이비 공동체 밖의 그 누구도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선택의 옳고 그름에 대해 여러 기준을 갖게 되지만, 일단 판단 능력이 결여되면 주변 사람들과 규모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헛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분명히 무언가 존재한다고 믿게 되고, 자신도 그 일원이 된 것에 대한 말할 수 없는 긍지와 자부심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그들도 성경을 배운다고 하는데 도무지 상식적이지 않은 그 저열한 배움에도 사람들은 쉽게 빠져듭니다. 우리들의 판단능력에 대해 신뢰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한 시대라고 하지만 그건 어쩌면 누리는 사람들에게 편리를 제공할 뿐, 과학과 문명은 이런 판단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포교의 방법이 모략이라고 하던데, 거짓으로 시작한 마지막이 진실일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이성적 가치가 마비되면 그 어떤 정상적인 말도 비정상으로 보이고 들리게 됩니다. 영생은 그곳에만 존재한다고 큰소리 치더군요. 자기만 지옥자식이 되면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자신을 따르는 수십만의 사람을 그곳으로 끌고 가는 이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똑같이 성경을 보아도 그 성경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성경을 보는 사람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익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속이기 위한 눈으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지요.
교회는 성경을 어떻게 가르치나요?
사이비다, 이단이다라고 말하기 전 우리 자신은 성경을 정말 제대로 가르치고 있기는 할까요? 성경을 가르치지도 않으면서 다른 집단을 향해 사이비, 이단이라고 말한다면 더 나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도 알지 못하고 가르치지 못하면서 남의 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꼴이 될테니 말입니다. 여러 사역자들에게서 그들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면 성도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요? 자신의 아는 것이 진리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요? 요즘 AI에게 가끔 성경의 미묘한 부분들을 질문하고 답변을 얻으면서 AI는 자기 연구가 없으니 남의 연구를 짜집기 해서 올려주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났습니다. 이것 아니라고 알려주면 또 다른 답을 제시합니다. 모른다고 말하거나 물러서는 법이 없더군요. ㅋ
한 마디로 자료는 차고 넘치는데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을 연구할 능력은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재미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AI도 열일하는 세상에 교회는 무엇하는지 가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요즘 로마서 책을 마무리 하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보이더군요. 연구는 하면 할수록 즐거움도 있지만 더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이비가 어떻고, 이단이 어떻다는 말을 하기 전에 우리 자신이 먼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닐까요?
성도들은 자신의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매우 큽니다. 그는 틀림없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니까요. 자신은 연구자가 될 수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회가 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조금 극단적인 표현을 하자면 성도 알기를 발가락의 때만큼도 못하게 여기는지도 모릅니다. 부는 바람을 따라 이리 저리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성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도 같이 커져갑니다. 저도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해야겠죠. 성도들이 성경을 보는 즐거움을 얻고, 그 속에서 보화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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