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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샘 교회 방문
안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랜만인데, 갈 길을 막으려는 것인지 고속도로 들어서기 전 공기압 경고가 뜹니다. 예전에 고속도로에서 계속 공기압 경보가 뜬 채 운행하는데 신경이 쓰였던 기억이 있어서 정비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 고속도로 진입로 옆으로 빠져 아는 정비소를 향해 돌아갔습니다. 나사 못 하나가 아주 잘 박혀 있더군요. 늘 펑크는 나사못이 원인이던데 어디든 길에서 나사 못 보이면 늘 치우곤 합니다. 그래도 피할 수 없는 이 나사못이 벌써 제 차를 두 번이나 정비소로 보냅니다.
모처럼 가는 길이지만 잘 아는 길이라 믿고 내비를 의지않고 가려했다가 엉뚱한 곳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정신 차리고 다시 방향을 잡아 안산 IC를 빠져나와 성포동으로 향했죠. 교회 앞에서 목사님을 만났고 2월에 뇌경색 입원을 하셨다는데 다행히 큰 이상이 없으셨습니다. 감사한 일이지만 앞으로 조심하셔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제가 쓴 책들이 목사님의 목회에 잘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맑은샘 교회를 위해 책들을 쓰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일단 식사를 마치고 교회로 들어섰습니다. 예쁜 교회입구도 여전하고 사랑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성도들만 많이 찾아온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작은 교회들은 늘 목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십 여 명 성도들 대다수가 고령이어서 주일에 예배를 마치면 조각 마추기나 색칠하기 같은 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하신다고 하십니다. 어쩌다 보니 교회가 노인들의 쉼터가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몇 가지 대화를 나누며 아이디어도 교환하고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목사님도 힘드신데 또 부친의 일로 병원에 오가시다가 요양원에 모셔야 했던 일화를 들으며, 이런 저런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신 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목회만 30년을 이어오셨는데 고비고비가 참 많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주의 은혜로 오늘까지 성실하게 사역을 잘 지켜오신 것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잘나가는 것 같아도 또 어떤 위기들이 다가올지 알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기도 하고 최근 이름난 목사님들의 여러 추문들을 들으면 힘겹지만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 더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AI를 활용하는 목회
최근 ai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는 것을 경험합니다. 성경의 궁금한 사항을 ai에게 물으면 성실히 답변해준다며 많은 분들이 제게 ai를 활용해 보라고 하셔서 지난 주 조금 싼 것 하나 등록을 마쳤습니다. 제미나이는 한 달에 2만8천원씩 나간다는데, 제가 등록한 것은 1년 이용료가 9만원이더군요. 결재를 하고 사용해보니 가격이 싼 이유를 좀 알겠습니다. 뭐, 저야 ai를 사용할 일이 몇 번이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쓰고 있는 책의 방향이 있어서 몇 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는데, 좋은 점은 대답을 계속 해준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서 고맙기는 한데, 질문의 문제인지 ai의 문제인지 제가 알고 싶은 것 말고 다른 대답만 열심히 찾아 올려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너 그래가지고 나랑 1년 어떻게 가려고 하니?"
그랬더니 낼름 또 다른 자료를 쭈욱 내놓더군요. 다음에 보자고 한 뒤 그냥 작업에 들어갑니다. ㅋ
성도들도 ai로 궁금증을 해결 한다는데 목사님께 물으니 성경 본문만 넣어주면 ai가 설교도 만들어 준다더군요. 저야 요즘 설교할 일이 없으니 ai 도움 받을 일은 없겠으나 이제 영성도 ai가 대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필요한 것은 직접 확인하시면 좋겠고, 저는 이 목사님께서 성도님들과 색칠하기 같은 프로그램을 가동하신다기에 그렇다면 연세드신 권사님들 사진 찍어서 색칠하기 버전으로 ai에게 주문해 보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샘플을 가동해 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일단 우리 두 사람의 모습을 찍고..
ai에게 색칠하기 버전으로 출력해달라고 명령을 주니 아래와 같이 내줍니다.
이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했죠. ^^
권사님들께서 자기 얼굴 색칠하는 즐거움도 있으실 듯 하고 말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ai는 가격이 저렴한 탓인지 얼굴 모양까지 바꿔 버려서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된 이미지를 만드는 회사 것은 와~ 한 달에 이용료가 44000원에 달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색칠하고 조각 마추기 먼 미래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는 않네요. 이제 우리도 나이가... ㅎㅎㅎ
아무튼 그 외에도 교회가 애견센터를 운영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했습니다. 요즘 개 땜시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하니 교회가 그런 정도의 서비스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국내 대기업의 유명한 직원이 저와 식사하며 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목사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귀에 딱 꽂히는 아이디어라고..ㅎㅎ
아무튼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복한 사역의 현장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고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로마서 집필 모두 끝나면 말입니다. ^^
오늘도 감사가 있는 좋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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