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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트럼프가 쏘아올린 럭비공

  • gtbc  (gtbckim)
  • 2025-10-04 22: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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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공

잘못차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공이다. 바닥에 튀어도 제멋대로 움직이는 모양을 가진 공을 사용하는 럭비, 또 미식축구는 미국사회를 열광하게 하는 스포츠라고 들었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그런 사람으로 뽑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언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그의 행동과 결정사항들은 온 세계를 혼란속으로 밀어넣었다. 막상 힘있는 국가들에게는 큰소리로 엄포를 놓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면서 자신들과 보조를 맞추고 협력하는 나라들에게는 그야말로 착취와 협박에 가까운 행동을 일삼는다. 상식과 공정이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고 더구나 형평성이라는 것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채더라도 사과할 줄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이 지나면 더 말도 안되는 공격을 퍼붓는다. 그에게 세상을 향한 공감이라는 능력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자국민들까지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안타까운 것은 그의 가장 악랄한 공격대상이 수십 년 혈맹이라 여긴 대한민국이다. 일본과 협작하여 한국에 독박을 씌우려 했던 자가 트럼프이고, 그것을 빌미로 우리의 주력산업이자 가장 뛰어난 분야의 산업들을 통째로 먹으려 한 사람들이다. 다행히 새로 선출된 우리의 대통령은 상식과 공정이라는 잣대로 대응하면서 이 말도 안되는 공격에서 방어권을 행사하고는 있으나 그 버팀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런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의 제안을 거부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으나, 중국을 빌미로 우리의 주력산업의 핵심에 제동을 가할 능력이 그 나라에 있기는 하다. 그가 마음 먹기에 따라 어떤 결정을 통해 우리의 치명적 약점을 치고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자신도 그만큼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가 모르진 않겠지만 말이다.

럭비공이 만든 세상

세상은 참 많은 아이러니를 낳았다. 힘이 있다고 하여 스스로 생각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는 우습게 여겼던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자국 산업 혹은 국방에 치명적 손실을 입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미 그들은 힘빠진 우크라이나와 싸우면서 제공권 조차도 상실한 것을 연일 드론을 띄우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고, 그들이 자랑하던 수만대의 지상군 공격무기를 상실한 것도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럽을 향한 그의 위협은 멈추지 않는다. 비록 많은 것을 잃었을지라도 여전히 대량 학살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매우 위험한 나라이고, 위험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주변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소국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하여 나토의 동맹결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래 러시아와 중국은 사이가 좋을 수 없는 나라이지만 현재는 북중러가 밀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큰 전쟁 앞에서는 홀로 싸우는 것처럼 미련한 것이 없다는 것을 저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침 중국도 러시아의 전략과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 할 수 있는 것이 호시탐탐 대만을 공격할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중국 바로 아래, 즉 앞마당에 붙어 있는 작은 땅이어서 주변국들만 잠재울 수 있다면 수일내에 점령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다. 미국은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대만을 지킬 여력이 녹녹치 않다. 어쩔 수 없이 주변국인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동맹들인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우리는 휘말리지 않겠다고 결의한다고 해도 전쟁이란 예측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쉬지 않고 전쟁의 소용돌이를 멈출 생각이 없고, 미국은 이를 막지도 않을 뿐더러 도리어 부추기는 듯한 인상도 지울 수 없다. 애초에 세상은 전쟁없이 돌아가지 않는 세상이었다. 국지적인 전쟁은 지속적으로 존재했다는 말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한국전쟁, 중동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전 등 다양한 국지적 전쟁이 있었으나 여러 나라가 합류하여 대적하는 대규모 전쟁은 없었다. 국지적인 소규모 전쟁이 아니라면 수십 년 이어져 온 평화는 앞으로 지속될 것처럼 보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그 누구도 이 평화로운 세상에 러우 전쟁이 벌어질 수 없다고 장담하듯 말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전쟁은 벌어졌고 수일, 혹은 수주만에 끝날 것이라던 전쟁이 무려 삼 년이나 지속되고 있다. 한 번 터진 전쟁의 기운은 쉽게 사그라들 수 없다. 더구나 진영을 나누어 여러 나라가 간접적으로 개입한 전쟁이 되었다. 만일 전쟁이 멈춘다면 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배상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으므로 끝까지 전장을 이어가려 들 것이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처럼 말이다. 전쟁을 마치는 순간 자신의 정치생명도 끝나게 된다. 지금 세상은 그 누구도 예측불가한 럭비공 세상이 된 것이다. 이것이 삼차 대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물며 세계경찰 노릇을 하던 미국도 모든 나라에서 발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더 이상 그런 전쟁들을 감당하고 개입 할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럭비공을 믿는 교회

가장 아픈 것은 그렇게 발을 빼고 독주하는 트럼프의 뒤에 서서 그를 지지하고 있는 이들이 또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이라는 것이다. 나만 잘되면 남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이기적 욕망으로 가득찬 종교인들이다. 그것이 신앙의 이름으로 자행되어도 그 누구 하나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그런 존재들을 위함이 아니었다. 복음이 이렇게 왜곡되고 굴절될 수 있다는 것도 최근 더욱 뼈저리게 느낀다.

결국 성경이 말하는 마지막 때의 그 사건들이 먼 미래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직은 평화로운 농촌같이 보이는 땅 므깃도, 아마겟돈에서 이젠 앞으로 어떤 일이라도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얼마든지 가능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잃어버리고 자기의 생각에 옳은대로 달려가는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에서 마지막 때 방황할 성도들의 혼돈과 아우성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인다. 성도들이 정신차리지 못하면 자신의 미래가 자신이 가장 신뢰했던 자들에 의해 유린당할지 알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현재 말도 안되는 사이비에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온 영혼을 팔아버리는 세태를 보면 거룩을 가장한 사깃군들에게 당할 가능성은 백 배, 천 배나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교회가 거대한 공동체로서의 기능에 의존하려 하는 순간 성도들은 그 공동체의 소모품이 될 뿐이다. 그리스도 공동체가 아닌 종교집단의 한 개체로 존재하게 될 뿐이다. 트럼프가 쏘아올린 럭비공이 온 세상을 혼란과 무질서 속으로 밀어넣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사람들은 뒷짐을 지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자고 말한다. 이 구경이 더 큰 시련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이제 배제할 수 없다. 힘있는 정치 지도자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순식간에 세상을 잿더미로 만들 가능성이 농후해진 세상이다.

만일 그렇게 되어진 뒤 이 어수선하고 혼란한 세계를 평화로 평정할 지도자가 나온다면 크게 환호를 받게 될 것이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마지막을 알리는 계시가 될터이니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다.

정말 계시록의 그 때를 향해 질주하는 세상이 지금이라 말해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지금은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세상일까.. 믿는 자들의 영이 깨어있어야 할 때이다.

GTBC성경교육원장 김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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