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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850미터 고지에 위치한 홍천 광원리 아름다운 마을에 2023년 11월에 아내, 그리고 딸들과 함께 다녀가고 오랜만에 홍천 아름다운 마을을 찾았습니다. 특별히 바쁜 것 없어도 이런 저런 일에 분주하며 마땅히 해야 할 연구에 게으름을 피우게 되었으나 요즘 강의의 압박에 쫓기는 일이 없다보니 크게 아쉬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나 봅니다. 어느날 보니 몇 개월이 후딱 지나가고 갑자기 국민연금 신청서를 받으니 아찔해지더군요. 이제 드디어 가야할 때가 다 된 것 같다는 생각이라 할까요? ㅎ
홍천에 온 것은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연구사역에 집중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고 싶어서였습니다.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아름다움이 꿀처럼 뚝뚝 떨어지는 공간입니다.
뭐 제가 연구자로서 딱히 남길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연구의 마무리는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성경의 문맥을 이해하는 방식인 TS를 개발하고 난 뒤, 매우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반응이 많았으나(특히 신대원생들로부터) 그 숙달과정을 끝까지 마치는 이들이 많지 않아 그냥 너무 어려운가보다 하며 강의를 접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구문을 이해하였다면 우리가 정리한 구문성경만으로도 쉽게 본문을 정리하고 연구 할 수 있는 방식인 TS가 사역자들에게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신학을 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문법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신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이것을 어려워 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뜻밖의 발견
신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일반인들이 힘들어 할 것이라 여겼던 구문, 곧 원어의 문법 이야기를 일반인들이 더 쉽게 접근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기실 알고보면 영문법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성경을 신학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문맥으로 이해하는 것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설명할 때마다 깜짝 놀라는 사람들은 뜻밖에도 신학을 전공한 사람들입니다. 성경을 다른 방식, 곧 당시 기록된 문학적 방식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것입니다. 의미와 묵상에 집착하던 이들이 마치 스토리텔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너무나 생소하게 보인다는 것이죠.
고민
그러나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를 할 사람은 연구를 하고 연구가 되지 않는 사람은 들어서라도 알 수 있게 해야한다는 사명감이라고 할까요? 신학은 서로 이해를 달리하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문학적 이해는 서로 다르기 쉽지 않습니다. 일단 부분에 매이지 않으면서 저자의 생각을 읽어나갈 수 있기에 좀더 다이내믹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더해주시기를 간곡히 기도하면서 여기 홍천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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