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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대세 안에 있는 자는 그것을 거스르지 못한다.

  • gtbc  (gtbckim)
  • 2024-05-18 2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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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사는 우리는 종종 북한의 세습통치에 대해 순응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곤 하지만, 눈과 귀를 가린 대세가 지배하고 있는 그 속에 사는 이들이 볼 수 있는 세상은 한계가 있고, 움직일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외부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없는 그들의 삶에 대해 우리가 이러쿵 저러쿵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그들의 무지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들이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이 거룩을 말하고 가르치는 교회를 조롱하고 비웃지만, 교회 안에 있는 이들은 그들의 조롱이 타당치 않다고 믿을 뿐이다.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교단아래 교회 조직이라는 대세 안에 있으므로 밖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불경하게만 들릴 것이다. 그러다 어느날 "이게 아닌게벼" 하는 생각이 들어 조직에서 이탈하여 빠져나가는 곳도 또한 대세를 부르짖는 사이비들의 세계가 된다. 왜 그래야 할까?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지혜를 가질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음에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자신의 사회적 판단능력과 신앙적 판단능력을 동일선상에 놓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판단능력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신앙적 판단능력 또한 그러하다. 대세 안에서 대세를 거스릴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조직 안에 머무는 자가 조직을 부정하는 순간 자신을 부정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진실에 대한 최소한의 객관적 시각조차 가질 수 없는 환경은 조직이 거대할 수록 더욱 높아진다. 안타깝지만 초대교회의 복음이 오늘 우리가 전하는 복음과 동일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조직과 의식이 또한 그렇기를 기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복음이 다른 목적에 의해 이용당하고 지배당한다면 그것은 복음으로서의 가치가 상실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대세 안에 존재하는 자의 의식은 대세를 따르는 것이 진리요 행복이며 화평이 된다. 그러나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다면 조직이 대세가 아니라 복음적 가치에 대한 자세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복음은 조직의 운용을 가르치지 아니하고 그리스도인의 자세에 대해 말하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자기 스스로 살아남으려는 또 다른 생명이 된 조직으로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으로 일하신다. 조직이 비대해지면 그 조직은 하나님을 대항하여 싸우려 들 것이 분명하다. 조직이란 그런 속성을 가진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일단 말씀에 가까이 가보지 못한자에게 나타나는 성령의 감동이란 검증이 필요한 요소가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읽고 배우는 자에게로부터 생명의 씨앗이 된다. 교회는 조직에 순응을 가르치고 강요하지 말고 말씀에 좀더 집중할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말씀은 몰라도 대세를 따르는 것이 미덕인 교회라면 그곳은 교회라 할 수 없다.

가지에서 떨어진 꽃은 그 자체가 이미 죽은 것처럼 말씀에서 떨어진 그리스도인은 그 자체가 죽은 자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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