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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아프다
꼭 친해야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동역자라고 하기에는 좀 어색하지만 같은 부류의 사역을 하는 사람이 아직도 창창한 나이에 급작스럽게 떠났다는 소식이 오후 내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 가족의 부고인줄 알고 얼마전 부친의 부고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나 생각했다. sns 부고장을 열어보고 떠오른 이름이 낯익은 이름이다. 나를 찾아오기도 했고 자신의 사역을 알려주며 자랑하기도 했던 아직 젊은 목사다. 나의 책을 받고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해서 기회가 되면 찾아오라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 가르쳐 줄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던 차에 그의 부고를 받았다.
지방에서 강의를 마치고 올라오던 길 온천에서 하루 숙박하고 오전에 올라오다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었다는데, 약만 처방하고 큰 병원으로 가보라 했다는데 큰 병원에 가보기도 전에 차에서 위기를 맞은 것이다. 차라리 앰뷸런스로 보낼 것이지 무슨 큰 병원.. 몇 번 만난 기억이 있어 더 그 모습들이 선명하게 기억난다. 열심히 살던 사람인데..
마음이 아프다
더 배우고 싶어 하는 이를 가르치지 못한 채 보낸 것이 아프다. 아직 젊은 나이여서 더 배울 시간이 있고 더 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런 일을 볼 때마다 건강을 관리할 필요를 느낀다. 그러나 늘 말 뿐이다. 사무실 노트북에 붙어 앉아 하루 종일을 보내는 날이 대부분이다. 요즘은 강의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간이 많으니 몸을 움직일 기회가 많지 않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는 아니다. 게으름이 문제일 뿐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더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고 싶지만, 요즘은 배우려는 이들도 많지 않고 공부에 미련을 두고 싶어하지 않는 세상이다. 말로는 배우고 싶다고 하지만 시간을 들이고 머리를 써야 하는 것에 인색한 세상이다. 그래도 오늘 떠난 이는 자신이 가르치고 싶은 이들을 찾아다니며 열정을 다한 사람이니 후회는 없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게으른 내 모습이 아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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