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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로 인해 예배 중심의 교회공동체에
예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수개월 간 교회의 중심기조가 흔들린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흔들려버린 이 상황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이미 공동체 구성원들의 상당수는
그동안 신뢰하고 의지했던
교회의 중심기조에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어쩌면 이것이
자신을 그동안 옭아맨 족쇄였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시 그 중심기조로 들어갈 동기를 상실했고
지금까지 신뢰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좀더 생각해 보겠다는 모드로 들어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안이한 자세를 견지하는 교회는 머지않아
또 다른 후폭풍을 만나게 될 것이며
그 후폭풍은 지금과 다른
더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예배와 섬김의 공동체였는데
그 예배와 섬김의 대상이
자신이 생각했던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구심에 머물며
실상을 파악해가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변화에 둔감한 나이든 세대
혹은 예배외에 다른 것을 생각지 못하는 세대는
사람들의 변화된 사고와 조짐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나름 공동체 안의 역할이 있고 할 일이 있는 사람들과 달리
그저 예배에 출석하며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던
대다수 성도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느끼는 바가 컸다는 것입니다.
예배와 교제 외에 특별한 역할이 없던 이들에게
교회의 존재는 단지 자기 위안을 위한 투자였고
교회가 주장하는 구원은
그저 자기와 상관없이 귓가를 스치는
그들만의 구호일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예배를 빠지면 왠지
안될 것 같은 의무감 같은 느낌에서
예배를 빠져도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더라는 사실을 발견하며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확실히 흐려져 갑니다.
교회는 팬데믹이 끝나면
그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지만
과연 떠나간 마음이 다시 돌아올까요?
심지어
진짜와 가짜로 구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은 자는 진짜고 떠난 자는 가짜라 할 수 있을까요?
가짜라 지칭될 사람들은
그 기준으로 볼 때 본래부터 진짜가 아니었을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남아야 하는 이들도
남았다는 이유로 진짜라 말할 수 있을까요?
만일 이런 잣대로
성도를 또 다시 구분하여 줄세운다면
떠나간 사람들은 어쩌면 속으로 미소를 지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말이죠.
그 미소의 의미를 아시나요?
경제학자들도 오늘의 이 곤혹스러운 상황을 주시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논의하며 대책을 강구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시간만 보내며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않습니다.
팬데믹의 문제일 뿐
교회의 문제는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이죠.
마치
이제 곧 방학이 끝나면
집에 머물렀던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아무일 없었다는 듯 그냥 다시 돌아올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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