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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D.P

  • gtbc  (gtbckim)
  • 2021-09-06 15:24:57
  • hit1402

넷플릭스 드라마

넷플릭스라고 하는 회사는 1997년에 생긴 주문형 콘텐츠 제작기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놀랍게 성장한 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시대에 맞는 칸텐츠를 개뱔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해 보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영상제공 회사라고 하는데 아들이 가입했다고 해서 주일 오후 한 드라마 시리즈를 보기 시작해서 저녁까지 여섯 편을 모두 보고 말았습니다. 모처럼 노트북을 던져놓고 티비 앞에 긴 시간 붙어 있었죠. ㅎ

우리나라가 아니면 제작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 시리즈였고, 그 리얼함에 등장하는 인물들 조차도 실제상황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출연자들은 자기의 관등성명을 말하면서 이름을 자기의 이름으로 말해버린 일들이 많았을 정도로 현장의 분위기가 매우 강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킹덤이라는 시리즈도 유명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본적은 없습니다. 드라마 자체에 관심도 없지만 허구적인 이야기는 본래 좀 관심이 없습니다. 이번엔 실제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심코 한 편을 보다가 그만 끝까지 돌파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아예 접근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성향인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ㅎㅎ

아무튼 긴장감을 가지고 끝까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말입니다. 절친한 친구 두 녀석을 떠올렸습니다. 대한민국의 독하기로 유명한 육군부대에서 정말 처절한 군생활을 한 친구가 제게 들려주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잘생긴 그 친구는 앞니가 모두 부러져 틀니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말해주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고 군생활에서 겪었던 그 뼈아픈 시간들을 듣는 것도 쉽지 않았지요. 그리고 또 늘 그 친구와 함께 만나는 네명 중 하나는 최고위급 출신입니다. 그 친구의 에피소드 역시 우리가 만날 때마다 듣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리얼하고 생생한 영상을 만들어 공개하는 회사가 부러울 뿐입니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읽고 있는 성경의 이 각 권을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드라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말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보다 더 먼저 있어야 할 영상이 이 D.P와 같은 영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거대한 군대조직 못지 않게 또한 기독교 교단 조직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그 참담한 현실은 아는 사람만 아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세상 사람들도 그 역겨운 냄새를 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대부분의 성도들도 대부분의 목회자들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가장 중요한 부위가 심각하게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썩은 부위를 도려내지 않고 방치하다보니 그 부위가 광범위해지고 있죠. 문제는 전체의 썩은 부위가 이젠 어느 특정한 부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더구나 이것이 개교회로 전이되고 있다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게 됩니다.

단지 행정적 부패라 할지라도 이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겠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기본이 안된 교회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교회는 신앙공동체이면서 교육공동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신앙은 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좀더 성숙해지고 튼튼해지게 되어 있지만 설교만으로는 정상적인 신앙 교육이라 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부정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들도 신학교 과정을 설교공부만 하다 졸업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처 생각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밑단이 썩었으면 위에 보이는 줄기와 잎은 어떨까요? 세상 사람들이 외면할 때는 이미 가까이 하기 곤란한 나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의 빛이 너무나 강렬하여 세상이 외면한다고 생각하는 이가 다 있더군요. 성경을 참 편리하게 해석하는 이들이죠. 사람들이 특히 관련된 이들이 강렬하게 부정하고 싶은 그런 영상 하나 제대로 만들어지면 좀 달라질까요?

제대로 된 영화 한 편 만들면 교계에서는 딱지가 앉겠지만 저야 뭐.. 원래 그런거에 관심없는 거 아시잖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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