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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
우리는 진심으로 늘 개혁되고 있는 것이 맞을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문제가 어디로부터 출발한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가진 곳이 장로교회라 할 수 있다. 각 교단마다 개혁신앙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이들이 정통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에서 멀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개혁정신을 잃어버린 교회는 점점 더 많은 곳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위축되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여기 저기 각종 경고의 사이렌이 울리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개혁신학의 장점들을 상실해 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단지 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만은 아닐 것이다. 개혁신학에 대한 포괄적 접근은 어느새 신학교로부터 멀어졌고 편협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성향을 드러내며 개혁주의자로서의 신학적 풍요와 역동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고민하게 된다. 로마교의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신앙으로서의 본질을 회복하려던 모습은 사라지고 개혁의 필요를 강력하게 느끼게 했던 로마교의 부정적인 면이 자리를 잡고 서서 개혁주의의 본질을 상실해 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심히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개혁주의 신학의 본질은 단지 누군가의 주장을 넘어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공동의 핵심적 주장과 신학적 강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종교개혁 핵심 사상은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로"(Solus Christus), "오직 은혜로"(Sola Gratia), "오직 믿음으로"(Sola Fide)로 요약된다. 그러나 당시와 달라진 여러 환경과 상황에 따라 이런 개혁적 사상에 대한 개념조차 흐려져 가면서 자기합리화와 혼합주의의 경향을 드러낸다.
"오직 성경으로"를 바른 신학과 구원의 유일한 근거를 삼았으나 성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조차 가르쳐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그저 구호로 끝나게 될 것은 분명하다. 오직 성경이라고 하는 근간을 뒤흔드는 사태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어도 아무런 대책도 저항도 하지 못하는 개혁교회가 어떻게 시대를 복음으로 이끄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오직 성경만이 하나님에 대한 진리와 지식 곧 신학의 유일한 표준과 원천으로 강조하였고, 교회의 신앙과 생활을 개혁하는 출발점이며 최종 권위로 삼았다. 그러나 이런 주장 뒤에는 신학적 해석 곧 성경의 올바른 해석이 가능한 분명한 방법과 방향이 제시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이성과 전통을 거부하는 것만으로 개혁이 이루어지거나 성경적 이해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혁주의 신학은 이렇게 말한다.
"개혁자들이 "오직 성경으로"의 원리를 통하여 사람들이 교회의 가르침의 직무와 전통적 신조서들을 무시하고 각 개인이 성경에서 믿을 것과 안 믿을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루터는 그러한 개인주의(individuallism)에로의 초대를 "각 사람이 자기 방식대로 지옥에 가도록 하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하였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이성과 전통을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또 다른 전통을 세우고 지키도록 강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올바른 교육과 가르침이 없이 어떤 틀 안에 가두고 개혁주의를 주장한다면 그것 또한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시대가 흐를수록 진리의 기치가 더욱 분명해져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그 문제의 출발점이 어디인지부터 신속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다.
특정신학을 주장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혁주의의 기치는 분명히 필요했고, 그 영향력의 극대화 뿐만 아니라 영속성을 위한 방향과 지혜가 필요하다. 잃어버린 개혁주의 신학의 사상적 풍요로움과 복음의 강력한 영향력을 회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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