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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못하는 설연휴
즐겁고 행복한 설연휴지만 서로가 만날 수 없는 연휴라는 것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릴적 설날엔 이웃 어른들께도 인사를 다녔습니다. 물론 제가 살던 곳은 도시여서 설날이면 외갓집을 찾았고 작은 부락을 이루는 농촌의 마을에선 시골을 찾아간 꼬맹이들도 모두 이웃 어른들께 찾아다니며 세배를 하고 주시는 음식을 먹으며 덕담도 듣고 용돈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의 정겨운 풍경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그림처럼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재유행으로 인해 비대면이 길어지면서 이젠 5인 이상 만남을 제한하고 친지들간의 만남도 금지하는 때여서 설연휴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덕분에 책좀 읽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 누군가를 만나 함께 음식을 나누거나 차 한 잔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하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휴를 보낼 생각입니다.
저는 지난 주 한 주 내내 오른쪽 뒷목이 찌릿찌릿하더니 급기야 월요일에는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여전히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수요일은 오후4시에 귀가를 해서 지금도 찜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 내내 누워 있었더니 더 힘든 것 같아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이렇게 글도 남겨봅니다. 감사한 것은 더 악화되는 것 같지는 않고 계속 찜질을 하니 미세하지만 조금씩 차도가 보이는 것 같아 다행이라 여깁니다. 무슨 격렬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한 주 내내 찌릿거리더니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 것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차도가 더 나아지지 않으면 정형외과로 가서 한 번 다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모두 건강조심하시고 건강한 몸으로 맡겨주신 사명 잘 감당하실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비록 설연휴에 얼굴을 대면하여 만나지는 못해도 요즘엔 마음만 먹으면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으니 그것으로라도 위로를 삼아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당장은 노트북을 만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연휴동안은 그저 빈둥거리며 지내려 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찌릿거림이 심해서 사무실로 가기도 어려우니 연휴동안은 사무실도 비워두려 합니다. 모처럼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겼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때로군요. ㅎ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교육원으로서도 더 많은 일들이 진행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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