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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편찬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
중세 교황청은 신도들이 성경을 읽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한 감정을 가졌었습니다. 김진명 소설 "직지"라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교황을 비롯한 사제들의 권능은 신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데서 나오는데 성경이 보통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면 사제들의 말은 진리가 아닌 검증의 대상으로 전락할 터"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생각은 사람을 천한 자와 귀한 자로 구분하고 싶은 마음의 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성경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신학이라는 기준으로 보게하는 것도 크게 다르다 하기 어렵습니다. 신학의 기능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것조차 매우 불경한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신학은 성경의 내용을 특정한 신학적 구도의 내용으로 이끄는 능력을 가졌고, 그 학문을 따르는 모든 이들에게 복종을 강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학은 대중성을 갖기 어려운 한계가 있고, 성도들이 막상 성경은 들고 있으나 신학을 하지 않아 성경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성경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나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성경을 읽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과 성경을 규정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신학은 사이비를 구분하는데 중요한 척도를 제공하기도 하고, 성경을 이해하는 것에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신학이 성경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을 배우는 것은 신학을 공부하는 것과 또 다른 것임을 알지 못하는 사역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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