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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로마서 정리를 하다가

  • 관리자 (gtbc)
  • 2020-10-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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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정리 시간을 준비하며 잠시 들여다 보다가 갑자기 눈에 확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저주를 받아"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동족 이스라엘을 생각하며 바라보는 마음을 기록한 글이 로마서 9장부터 11장에 나타납니다. 로마로 향해야 할 그가 아가야에서 들어온 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 성도를 섬기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다녀서 오겠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로마로 갈 기회가 주어졌을지라도 그가 미룰 수 없는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세 개의 장에 걸쳐 이스라엘을 향한 그의 마음이 절절이 담겨 있는 내용을 보면서 그의 절망과 또 소망을 바라보게 됩니다. 절망적인 상황은 성경의 기록을 보면서 이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다는 내용에 잘 드러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간절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오래 전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미국에 있는 아랍계 학생들은 자신의 거처를 옮겨 자신에게 연락이 닿지 않게 하여 전쟁에 호출 당하지 않으려 도망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반대로 이스라엘 청년들은 스스로 짐을 꾸려 고국을 향하더라는 이야기가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동일한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닐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국민적 정서가 무엇인지 알게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에 대한 분명한 자각을 가지고 있으나 그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잠시 예루살렘으로 향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로마를 거쳐 서바나로 가서 어떤 일을 만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기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긴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갖게 됩니다. 비록 그것이 주께서 원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여도 반드시 예루살렘 자기 동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반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에서 그가 예루살렘을 향할 때 여러 제자가 만류하지만 비록 죽음을 만날지라도 가리라는 의지를 굽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행 21:13

물론 그렇게 하지 않았을지라도 그가 기어코 예루살렘에 가려는 의지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저는 다른 곳에서 찾아 설명했습니다. 물론 아가야에서의 헌금도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자기 민족을 위한 이 간절한 마음이 그를 이끌었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하는 본문이었습니다. 마치.. 히스기야가 죽음을 예고 받았을 때 과거의 일을 회상해 주시기를 기대했던 것처럼 그는 이스라엘이 어떤 민족인지를 4-5절의 내용을 통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아서라도 주께서 뜻을 굽혀주시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이 내용에서 감동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신이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로서 마땅히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쳐지나가듯 읽어내려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과 오버랩되는 순간 혈관이 멈추는 듯한 느낌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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