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창 학습에 집중하던 시기에 갑자기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승이 극심해지고
전염력의 위험이 집중적으로 보도되면서 수업에 참가하는 분들 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한 박자 쉬어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중 집회를 자중해달라는 보도도 있고 학교들의 개학과 개강도 늦추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괜찮다고 고집부리는 것도 썩 바람직하게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학기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뒤로하고
우리도 두 주 정도 쉬는 것으로 일방적 결정을 내리면서
마음은 여러모로 편치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이 제게도 있습니다.
교회도 참여한 온라인 예배
마침 제가 출석하는 교회도 우리와 동일한 결정을 내려 두 주간 온라인 예배로 대신했습니다.
본래 우리교회는 평소대로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괜찮다고 하지만 인원이 많은 교회이기도 하고
어떤면에서 가족들 중 아직 주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유쾌하지 않은 느낌과
불안감을 줄 수 있는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페이스북과 기타 sns를 통해 강력히 어필할 필요를 느꼈고
교회는 세상을 불안케 하며 우리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곳이 되어야 함을 어필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기보다
더 적극적으로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한 분의 장로님께서 전화를 걸어 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하면서
문제는 담임 목회자의 생각이 도무지 그럴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목회자들의 닫힌 의식구조에 대해 성토하는 것입니다. ㅎ
결국 그 다음날 긴급 당회가 소집되었고
도무지 꺾일 것 같지 않던 목사님께서 생각을 바꾸셨다고 합니다.
물론 온라인 예배의 우려되는 사항들도 있고 나름대로의 편리함도 없지 않으나
우리 가족은 주일 예배에 참여하는 동일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참여했습니다.
어차피 드려지는 예배.. 가정에서 드리나 교회건물에서 드리나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예배라면 달라야 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었지요.
딸 아이가 미디어팀을 맡고 있어 이야기를 들으니
미디어팀은 생중계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서버에 무리가 가서 대기 컴까지 준비하고
미디어실은 그야말로 전쟁통에 가깝다고 합니다.
누군가 편하기 위해 누군가는 고생을 해야합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자녀들에게는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도
좀더 성실하게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합니다.
일반적인 가정예배를 드릴 때는 복장만큼이나 성의가 부족했다면
이번 온라인 예배는 모두가 복장을 갖추고 화장도 평소대로 하였습니다.
겉모습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바로 이런 것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소회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첫 번 기도를 맡았던 장로님의 떨리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평소 드리던 예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협주를 위해 참석 하셨던 한 분의 느낌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배를 드린 적이 없어 매우 이상한 느낌이 컸다고 하셨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함께 모여 찬양하며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를 모두가 함께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 박자 천천히 가려고 했더니 마음은 더 예배에 대한 간절함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예배함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하는 것과
함께 예배함의 소중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아울러..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나누던 학기과정이
단지 두 주만 쉬었다고는 하지만 함께 있던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언제 다시 시작하느냐는 전화를 받을 때
저 역시 신속히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함께 말씀을 나누며 성경 저자와의 시간을 갖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입니다.
함께 은혜를 나누고 궁금한 것을 묻고 대답하며
서로가 더 말씀 속으로 깊게 들어가는 시간이 되기에
그 어떤 시간보다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간들입니다.
여러분이 안계신 사이 사무실 책상도 바뀌고
좀더 쾌적한 환경을 갖추려 이런 저런 시도도 해보았습니다.
다시 우리에게 학기를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
좀더 성실히 채워가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꼭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사태의 추이를 보아 빠른 시간 안에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장로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언제 시작할 것이냐고 빨리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실 때
그 진심을 느끼며 제 마음이 참 따듯해진 것을 고백합니다.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더 큰 은혜로 늘 채워주실 것을 믿고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과의 학기가 조속히 재개 되기를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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